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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금 만나러 갑니다

issacjung 2018. 4. 25. 11:54

지금 만나러 갑니다




지금 만나러 갑니다
- Be With You


- 2018년 3월 개봉/ 한국/ 2시간 11분/ 12세 관람가
감독: 이장훈
출연: 소지섭, 손예진, 김지환, 이유진, 김현수, 고창석, 배유람, 이준혁



일본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봤기에 볼까 말까 고민을 한참 하다가 이제서야 본 영화.


일본 특유의 잔잔한 감성영화를 좋아하는 저에게 있어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이 "지금 만나러 갑니다"와 "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", 그리고 "조제,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"


이거든요. 특히 다케우치 유코 x 나카무라 시도 주연의 지금 만나러 갑니다(いま, 会いに ゆきます)가 너무 좋았어서 드라마 버전으로 나온 건 아예 패스했었어요
(일본에서 다른 배우들을 주인공으로 캐스팅해서 드라마화했었음). 2004년작이었던 일본 지금 만나러 갑니다. 10년도 넘은 작품이죠. 본지 오래됐기에 지금에 와서 
기억이 나는 건 영화에 대한 감동, 대략적인 스토리, 해바라기 밭, 그리고 주인공들 정도였어요. 결말은 기억하지만 여주가 돌아오는 이유에 대한 부분은 잊어버렸.... 
오히려 저런 중요한 부분(!)을 잊어버린 건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이번에 개봉한 지만갑을 봤어요. 그리고 나서 일본판에 대한 스포를 찾아봤그:) 


갠적으론 한국 버전은 한국 버전대로 일본 버전은 일본 버전대로 좋았어요. 잔잔하게 풀어갔던 일본 버전과는 다르게 한국 버전은 좀 더 한국 관객들에 맞게 밝고 
유쾌하게 그려진 느낌


일본 특유의 잔잔한 감성영화를 좋아하는 한국인들도 있지만, 한편으로는 "지루하다"고 싫어하는 관객들도 있는지라.. 전체적인 분위기를 좀 바꾼 건 
한 결정이 아니었나 싶어요:D. 굳이 양쪽 중에 택하라 하면... 제 개취는 일본 지만갑이지만요. 개취도 있고, 아마.. 모르고 봤을 때의 감동과 신선함이 더 커서 
일본 버전이 좋았다고 느끼는 것 같기도 해요:) 



일본 버전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해바라기 씬은 위 씬으로 바뀌었는데요. 해바라기 씬에 비해 임팩트는 약하다 싶었어요.(일본 버전 지만갑 하면 해바라기 씬이 
떠오를 정도로.. 워낙 그 장면의 임팩트가 강했어서). 그치만 이 부분에 대한 기사를 보고는 굳이 억지로 똑같은 장면을 가져와 연출하는 것보다 뺀 게 낫다는 생각을 했던:)
제작진들도 해바라기 씬이 임팩트가 있는 장면이라고 느껴서 뺄까 말까 하는 고민했었는데 촬영지들을 고려할 때 맞지 않는 설정이어서 과감하게 뺐다고 하더라구요.
영화 후기들을 보면 해바라기 씬이 빠진 걸 아쉬워하는 분들도 많은 거 같던데, 저는 빼길 잘했다는 쪽입니다 ㅎ

일본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두 주역 다케우치 유코와 나카무라 시도는 이 작품에서 만나 결혼을 했었죠(결혼 후 2년을 못 넘기고 이혼했지만요ㅜㅜ)
실제 이미지는 영화 속의 이미지와는 반대라고 기사가 났었는데;; 암튼 영화 속에서는 순수+청순한 느낌의 다케우치 유코 표 미오와 어리숙하고 순박해 보이는 
나카무라 시도 표 유우지가 꽤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던 기억이 나요. 손예진의 수아는 미오보다는 좀 더 밝은 느낌이었고, 소지섭의 우진은 유우지보다는 좀 더 어색한 
느낌이 사라졌고(남아는 있지만) 어벙하고 귀여운 느낌이 나더라구요. 물론 유우지와 우진의 가장 큰 차이는 일단 비주얼!! ㅋㅋㅋ일본 버전 지만갑을 볼 때는 
나카무라 시도가 잘 생겼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...  그러나 우리의 소간지님은 ㅋㅋ 넘나 잘생기셨습니다.암튼 덕분에 관객들은 눈 호강하는 거죠 뭐:) 
저는 일본의 いま, 会いに ゆきます도 넘나 좋게 봤지만, 한국의 지금 만나러 갑니다도 넘나 재밌게 봤어요 ♥



자, 그럼 영화 스토리 이야기로 들어가 볼까요?
영화의 처음은 귀여운 그림책과 그 그림책을 읽어주는 수아(손예진)의 목소리로 시작이 됩니다.
비가 오는 날 돌아오겠다는 지킬 수 없어 보이는 약속을 하고 세상을 떠난 수아. 수아가 떠나고 우진(소지섭)은 홀로 아들 지호(김지환)를 키웁니다.



이 귀여운 아이가 지호. 
넘나 귀여운 이 꼬마는 수아가 항상 들려줬던 펭귄 책의 이야기처럼 장마가 오면 엄마가 돌아올 거라 믿어요. 
그런 믿음 때문에 우진은 좀 난감해하지만...어쨌든 장마가 시작되는 날, 지호와 함께 역으로 수아를 마중 나갑니다.



그리고.... 진짜로, 죽었던 수아가 돌아옵니다.
우진과 지호와 함께 한 기억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.. 어쨌든 그녀는 진짜 돌아왔어요. 죽기 전과 똑같은 모습으로 우진과 지호 부자 앞에 나타난 그녀. 
그녀가 어찌 살아난 건지 알 수는 없지만 돌아왔다는 건만으로도 지호와 우진에겐 꿈만 같은 일이죠.



기억을 잃은 수아지만 이들 셋은 하루하루 행복한 시간을 보내요. 처음에는 당황하던 수아도 점점 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에 익숙해져갑니다.
그 시간 동안 우진은 수아가 기억하지 못하는 시간의 이야기를 들려줘요.



특히 두 사람이 어떻게 만났는지를 중점으로요:) 
고등학교 때 처음 만났던 전교 1등 소녀 수아(김현수)와 수영특기생 우진(이유진)
공부를 잘하는 수아와 수영 때문에 수업을 자주 빠지는 우진에게 공통점은 그리 없어 보이지만..
두 사람은 옆자리 아닌 옆자리에 앉게 되고, 우진은 어느 순간부터 수아를 좋아하게 됩니다.



친구 홍구(배유람)의 코칭 아닌 코칭을 받아 가며 수아에게 다가가기 위해 애를 쓰는 우진. 그치만.... 번번이 실패, 잘해보려 할수록 더 꼬여 가요.
그렇게 두 사람의 관계는 진전이 없이 고등학교 졸업식이 다가왔고, 우진은 졸업 때까지 수아에게 고백을 하지 못했어요. 답답하지만.. 귀여운 우진 ㅋㅋㅋ



후에 대학생이 된 두 사람은 다시 만나게 됩니다.
이 둘의 길고 긴 러브 스토리는 스크린을 통해 확인해주세요:) 



자신을 기억하지 못해도 죽었던 수아가 돌아왔다는 것만으로도 기쁜 우진, 지호. 그들이 수아가 돌아가지 못하도록 애쓰는 모습은 애잔했어요. 
자신이 기억하지 못하는 자신들의 이야기가 궁금한 수아와 수아가 옆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쁜 우진. 두 사람은 그렇게 또 한번 사랑에 빠집니다. 
일본 버전과는 다른 밝은 모습을 가진 손예진 표 수아는 넘나 사랑스러웠고, 소지섭표 우진도 넘나 매력 있었던 지금 만나러 갑니다.



거기다가 아역일 때도(배유람), 커서도 이 영화에서 큰 웃음을 주는 홍구(고창석) 역시 ㅋㅋ넘나 좋았습니다.
그리고 진짜 진짜.. 손예진은 여자가 봐도 너무 예쁘더라구요+_+. 요즘 "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"에서도 너무 예쁜 손예진! 이런 멜로 장르에 진짜 잘 어울리는 거 같아요.



영화를 보는 내내 울고 웃었던 영화. 영상도 예쁘고, 주인공, 조연들도 좋았던:) 마지막 장면에 등장한 인물은 반가우면서도 좀 당황스러웠지만(나이가...) 
그래도 나름, 마무리도 나쁘지 않았어요. 원작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던 리메이크작, 지금 만나러 갑니다. 리메이크하면 실패하는 경우가 많은데 요 영환 성공한 듯 합니다: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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